낙원, 樂園

이기찬
푸른 하늘에 태양이 빛나고 드넓은 대지에 맑은 바람이 불도다. 산하엔 초목이 무성하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며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힘차게 뛰어오르니 천하 만물에 생명과 광명이 충만하도다. 동방의 무궁화동산, 2000만 조선 민중은 새로운 공기에서 호흡하며 새로운 빛을 목도하노라. 이는 실로 살아 있음이고 부활이다. 혼신의 힘으로 저 먼 길을 가고자 함이니 그것은 다름 아닌 자유의 발달이다.’
ㅡ 동아일보 창간사 일부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동아일보의 창간사는 2000만 민중이 꿈꾸었던 세상과 그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잔치처럼 활력있고 강렬하게 묘사했다. 신선이 되고 용, 물고기, 솔개 등 천하 만물이 되어 함께 신세계로 향하는 행렬의 환희를 표현하고자 한다.


이기찬 CHANGI
작가
@changi_asskiss

“작가의 생각을 담은 이미지들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려내는 화가”

어린 시절부터 '미술'이란 분야를 학문이나 기술이 아닌 놀이로 체득한 페인터.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는 것보다 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것을 그리는 작가.